북한이 핵시설 폐쇄 이행시한을 넘긴지 1주일이 지나면서 관련국들은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남한에서는 북핵기획단장이 중국과의 협의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고 이와 때맞춰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방코델타아시아 자금의 인출과 관련해서는 진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태도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에도 회의적인 전망이 짙어가고 있습니다.
남한의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1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임 단장은 중국 외교부의 6자 회담 관계자들을 만나 BDA 방코델타아시아 북한 자금문제를 해결하고 6자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DA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한 대응책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미국 정부가 BDA 자금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는데도 지난 13일 그 실효성을 확인하겠다고 발표한 뒤 아직까지 아무런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북한이 지금까지 내부적으로 확인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충희 북핵기획단 부단장의 말입니다.
한충희 북핵기획단 부단장: 북한이 확인절차를 거치고 2.13 조치가 곧 이행되기를 바란다.
이처럼 특별한 진전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9일 BDA 북한 자금이 동남아시아의 한 은행으로 이체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남한 외교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한 내용은 없다면서 요미우리 보도에 큰 의미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2.13 핵 폐기를 합의 해놓고도 합의 이행에 불확실한 상황이 벌어지자 안보전문가들은 한반도 비핵화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조성렬 박사입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박사: 플루토늄이라든지 핵무기의 완전 폐기까지는 현재 6자회담 틀 속에서 해결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이같은 전망은 비단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남한의 뉴스전문방송인 YTN이 19일 여론조사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성인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2.13 합의’ 이행 전망에 대해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 정도가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핵개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서울-최영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