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일 오전 핵실험 강행


2006.10.09

북한이 9일 오전 전격적으로 핵 실험을 단행했습니다. 이날 남한 정부는 핵 실험 실시 후 안보장관 회의를 긴급 소집 하는 등 하루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남한 정부는 북한 핵실험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유엔 등과 조율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서울 지국 이원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을 남한 당국은 어떻게 포착했습니까?

북한의 핵 실험은 한국 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진파 탐지 장비에 의해 포착됐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 리에서 진도 3.58-3.7의 지진파를 탐지한 지질 자원 연구원측이 이를 즉각 청와대에 보고를 했습니다.

연구원측은 인공지진이 감지된 곳은 함북 화대 군에서 길주군 방향으로 15.4 키로 미터 떨어진 곳으로 폭발 규모는 TNT 550톤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지진파가 크지 않아 핵실험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더욱이 공중음파 관측 장비에 감지된 폭발음도 매우 낮아 선뜻 핵실험 여부를 확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남한 정부에서 언제 북한의 핵 실험을 발표 했습니까?

정부 당국자가 북한의 핵실험 지진파 탐지 사실을 공개한 것이 오전 11시 43분, 그 시간에 국정원 관계자도 정보위에서 북한이 핵 실험을 단행 한 것으로 보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즉시 안보장관회의를 열고 관련국들과 긴급하게 정보를 교환을 했습니다.

그러면 그 후에 북한이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었다고 발표를 한 것 입니까?

그렇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 통신이 오전 11시48분 핵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 했습니다. 통신은 2006년 10월9일 지하 핵 시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과학적 타산과 면밀한 계산에 의해 진행된 이번 핵 시험은 방사능 유출과 같은 위험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확인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또 핵 시험은 조선 반도와 주변지역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이바지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한 정부의 대응은 어땠습니까?

북한의 공식 발표 후 정부의 대응이 긴박해졌고 국정원장과 외교, 통일, 국방장관이 소집된 안보장관회의가 낮 12시부터는 국가안전 보장회의로 바뀌었습니다.

국가안전보장 회의에서는 무엇을 논의 했습니까?

회의 직후 오후 2시 청와대 윤대변인은 북한의 핵 보유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고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즉각 논의 한다는 것을 지지한다는 정부의 공식 성명을 발표 했습니다. 또 안전보장 이사회에서는 국제사회와 조율하며 공동대응 원칙에 따라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한의 군 당국의 분위기는 어떤지 전해주시죠.

합동참모 본부는 북한이 핵 실험을 한 뒤 50여분이 지난 11시 20분경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합참은 북한군의 특이한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와 합참은 위기 조치 반을 각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른 파장이 컸을 텐데요. 우선 정치권의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남한 여당인 열린 우리당은 북한의 핵실험은 무모한 행동이라며 전적으로 북한이 책임 져야 한다고 비난했고 야당인 한나라당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인 행동으로 한반도 전쟁에 버금가는 위협적인 행동 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신기남 국회 정보 위원장은 한국전쟁 휴전 이후 가장 불안한 안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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