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연호
북한 화물선 강남1호가 지난 20일 버어마의 양곤에서 30 킬로미터 떨어진 틸라와항에 정박해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과 버어마가 지난달 외교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으로 북한 선박이 버어마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강남 1호에 어떤 화물이 실렸는지 그리고 버어마 당국이 이 선박을 검색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강남 1호는 작년 10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대북 제재결의안을 채택한 직후 홍콩에서 억류된 바 있습니다. 당시 미국이 강남 1호에 무기나 그밖의 밀수품들이 실려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품고 홍콩 당국에 검색을 요청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강남 1호가 항해와 화재예방 그리고 안전과 관련된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억류됐다는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버어마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복원하기 전인 작년 11월에도 조난당한 북한 화물선의 정박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당시 버어마 당국은 북한 화물선 검색했으나 의심스런 물질이나 군사장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북한이 버어마에 무기와 군사기술을 넘겨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터라 관심을 모았습니다.
버어마의 반체제 인사로 태국에서 시사잡지 ‘일라와디’를 펴내고 있는 아웅 자우씨는 버어마가 북한과 핵무기 기술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아웅 자우: (Burma wants to buy arms from N. Korea. Some Burmese people even speculate that there could be a transfer of nuclear technology.)
“버어마는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사들이고 싶어합니다. 심지어 북한으로부터 핵기술을 넘겨받으려고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버어마는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원자로를 건설하려고 했는데, 자금과 기술이 부족해 별 진전이 없었습니다.”
자우씨는 핵무기 야망을 가지고 있는 버어마가 핵무기 보유국인 북한과 군사협력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큰 안보 불안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북한과 버어마는 24년 동안 끊어졌던 외교관계를 복원했습니다. 버어마는 지난 1983년 아웅산 테러사건을 계기로 북한과 외교관계를 끊었었는데, 당시 북한의 폭탄 테러로 남한 고위관리와 기자 등 17명이 사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