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 시인

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집중호우로 북한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수위가 오르고 건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비가 상당량 내리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답: 네, 13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의 보도에 따르면, 서해안 지구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들에서 6일경부터 연일 집중호우가 쏟아져 대동강 수위가 급격히 오르고 있습니다. 강 수위가 오르는 바람에 시내에 내린 빗물이 대동강으로 제대로 빠지지 못해, 보통강호텔 1층이 침수되는 등 시내 일부의 피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중앙기상연구소 관계자는 신문에, 지난 5일간 북한의 많은 지역에서, 50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연간 평균 강수량인 천 밀리미터라고 할 때 절 반 이상이 5일간 내린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11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종합한 자료를 분석해 볼 때, 지난 1967년 8월 말 평양 시내가 완전히 물에 잠겼던 홍수 시기와 맞먹는 강수량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1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도 북한 전역에서 홍수로 인한 피해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논과 공공건물, 가옥을 비롯해 도로와 철도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다고 했지만 피해 규모가 얼마나 큰지, 또 수해로 인한 사망자는 있는 지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과 식량농업기구 등은 사태를 파악하고 있습니까?

답: 국제적십자연맹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5일부터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특히 7일부터 9일 사이에 폭우가 쏟아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애나 넬슨(Anna Nelson) 국제적십자연맹 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의 말입니다.

Nelson: This is the annual rainy season, but these rains have been specially heavy b/t 7th and 9th of August...

지금 들으시는 말을 설명 드리자면, 7월 8월은 본래 장마철이기 때문에 비가 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난 7일부터 9일 사이에는 특별히 폭우가 쏟아졌다는 것입니다. 넬슨 대변인은 폭우로 4개 지역이 특별히 영향을 받아, 주민들이 대피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13일 저녁에는 대풍 7호가 동해와 서해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때문에 북한 방송들도 큰 조류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폭우가 내린 4개 지역은 황해남도와 북도, 강원도, 그리고 평양 남부 지역입니다.

국제적십자연맹 측에서 이재민이나 실종자, 사망자 등 피해사항은 집계를 하고 있나요?

답: 넬슨 대변인은, 조선적십자회의 말을 빌려서, 겨우 6시간 동안 435밀리미터의 비가 내린 지역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넬슨 대변인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죠.

Nelson: One area, they received 435mm of heavy rain in a period of 6 hours...

이 지역에는 300가구가 집을 잃었고, 천 여 개의 가옥이 부분적으로 파손을 당하거나 물에 잠겼습니다. 5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됐습니다. 주요 다리가 파손되고 전기와 통신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북한에는 지난해에도 홍수로 큰 피해를 봤는데, 올해도 피해가 만만치 않을까요?

답: 국제적십자연맹은 지난해 7월 중순 홍수로 9천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00여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넬슨 대변인은 올해는 적어도 현재까지 파악된 상황으로는 지난해만큼 심각한 수준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