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희
유엔회계감사단은 유엔개발계획의 대북사업 중 현지 직원 채용과 경화 거래 등 다른 지역에서의 유엔활동과 맞지 않은 관행이 있었다고 지난 1일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대북 자금에 대한 북한 당국의 조직적인 전용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선 유엔회계감사단의 회계감사 결과가 나오게 된 경위부터 살펴볼까요.
네, 유엔개발계획 뿐만 아니라 유엔아동기금, 유엔인구기금 등의 대북활동에 대한 회계감사 결과를 담은 예비 보고서입니다. 지난 1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지가, 마크 월러스 유엔주재 미국 차석 대사를 인용해, 유엔개발계획의 대북사업 자금이 전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즉시, 90일 짜리 긴급 외부 회계감사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에 따라 이번에 예비 보고서가 나온 것입니다.
유엔개발계획의 대북사업 자금 전용에 대해서 어떻게 밝히고 있나요?
보고서는 대규모 유엔 자금에 대한 북한 당국의 조직적인 전용 증거는 발견되지 못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어 일부 언론을 통해 유엔개발계획 대북사업 자금이 수억이 된다고 보도된 것과 달리, 유엔개발계획의 대북사업 규모는 연간 200만-3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자금전용 의혹이 제기 된 후, 유엔개발계획 측에서 주장해온 내용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현지직원 채용과 경화 지급 등에 있어, 유엔의 국제 관행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북한 당국이 승인한 직원만 채용을 하고, 직원 월급이나 물자에 관한 지급을 경화로 했으며, 현지 사업장에 대한 접근 등의 부문에서 북한 이외 지역의 유엔 활동과 맞지 않는 관행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크 월러스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개발계획의 대북사업에 관한 미국의 의혹이 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월러스 대사는 유엔이 대북사업에 외환 거래를 하고, 현지 사무소에 북한 당국 관리들만 직원으로 채용했으며, 북측의 경우 사업 현장 방문을 제한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모두 유엔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유엔개발계획은 현지직원 채용과 경화 지급에 있어서도 잘못된 것이 없다는 입장인데요?
그렇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1일 성명을 통해, 우선 유엔개발계획 집행이사회가, 지난 27년간 북한에서 어떤 식으로 직원 채용이 이뤄졌는지 잘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유엔 관련 기구들과 국제 비정부 기구, 재외공관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직원 채용을 하고 외화 거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사업을 하면서 국제적인 관행을 국제적인 관행을 따를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유엔개발계획이 규칙이나 규정이 깨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지직원 채용과 외환 거래 부문에 있어서는, 북한에 조건 수정을 요구했지만. 북한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지난 3월 1일 부로 대북사업을 잠정 중단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