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핵시설 폐쇄 조치를 취한 뒤 국제원자력기구에 복귀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 6차 북한 핵 6자회담에 참석 중인 김계관 부상은 회의 첫날인 19일, 북한의 향후 조치를 언급하며, 핵시설 폐쇄 조치를 취한 뒤에, 국제원자력기구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앞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방북 후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관계 정상화의 길을 열었다“며, ”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 회원국 복귀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 복귀 관건은,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 감시단의 입북, 이에 따른 대북 중유 5만 톤 제공 등 핵 포기 초기단계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느냐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 복귀는, 핵 포기 초기단계가 이뤄지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지난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 1조에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을 포기할 것과 조석한 시일 내에 핵무기비확산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에 복귀할 것을 공약한다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74년 9월 국제원자력기구에 가입했습니다. 그러나 1993년, 국제원자력기구가 대북특별사찰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자, 북한이 이에 반발해 소위 1차 핵 위기가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다음해인 94년 6월, 국제원자력기구에서 탈퇴한 후 지금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94년 10월 북.미 제네바합의 체결이후, 국제원자력기구 사찰관의 감시 활동만을 허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2002년 10월 당시 평양을 방문한 미국 측 대표단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계획 문제를 제기하고 곧이어 북한에 대한 중유공급을 중단하면서 소위 2차 북한 핵 위기가 터졌습니다. 이에 북한은 그해 12월,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기로 결정하고,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을 북한에서 추방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 2월 13일 타결된 6자회담 합의에 따라 60일 안에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수용한다는 데 동의하면서, 최근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을 북한에 초청했습니다.
워싱턴-이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