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2일째 북한인권난민국제회의 열려


2005.02.15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북한 인권.난민 국제회의 2일째 회의에서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위에서 대북결의안을 채택, 북한 당국에 인권 상황을 개선토록 더욱 강하게 요구 하겠다’고 영국외무부의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찰스 무어 영국 외무부 극동아시아국 과장은 '북한 인권에 대한 영국 정부의 견해'제목의 발제에서 ‘영국 정부는 북한이 인권 보호와 관련한 국제적 의무를 다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 ‘현재 북한의 인권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세계크리스천연대의 엘리자베스 바사 국제담당관도 ‘그 동안 북한 당국이 인권 개선 부분에서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에 4월 인권위에서 과거보다 강력한 결의안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3 회의에서는 김혁 씨 등 탈북자 8명이 북한 내의 심각한 아동.여성 인권유린 실태와 중국에서의 탈북자 인신매매 등에 관해 증언했습니다.

2001년 탈북한 김혁 씨는 지난 1997년 청진의 한 고아원에 수용됐을 당시 벼 뿌리와 벼 껍데기 가루로 허기를 채웠다면서 원생들이 영양실조로 사망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75명중에서 23명이 석 달 동안에 죽어 나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못 먹다 보니까 병이 쉽게 걸린다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도는 병이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열병, 폐결핵, 옴."

2000년 3월 말 중국 다롄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된 뒤 평안북도 신의주 도 집결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던 박선자 씨는 집결소 안에서 목격했던 영아 살해 현장을 증언했습니다.

"9개월짜리의 아이를 강제로 낙태했는데 그 여성이 아이를 낳겠다고 그 사람들에게 호소했어요. 그러나 중국 사람의 종자는 받을 수 없다고 그러면서 무조건 낙태를 시켰습니다. 낳고 나니까 그 얘기가 정말 숨을 쉬는데 그것을 강제로 물수건을 덮어 가지고 죽이는 것을 제가 봤습니다."

이날 제5 회의 ‘북한인권개선방안에 관한’ 토론에서는 앞으로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북한인권문제도 다뤄져야 한다는 등 북한인권문제가 다자적인 방법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이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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