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시험운행에 대한 기대감 고조, 쌀 지원은 봐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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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열차를 시험운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남한에서는 이번에는 정말 남북한간 끊어졌던 철길이 이어질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쌀 지원에 대해서는 북한의 2.13 합의 이행과 연계해 시기와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남북한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다음달 17일 열차를 시험 운행하기로 합의하면서 열차 운행을 담당하고 있는 남한의 철도공사가 바빠졌습니다. 이미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반응입니다.

한국철도공사 남북철도사업단 윤양수 팀장입니다.

윤양수: 저희들은 이미 작년에 준비를 다 했었기 때문에 준비는 거의 완료돼 있다고 보면 됩니다.

철도공사측은 지난해 시험운행 바로 전날 북한의 갑작스런 태도변화로 열차 시험운행이 무산된 것이 너무 아쉬웠다며 이번 만큼은 꼭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윤양수: 남북이 정기열차 운행까지 국제열차 운행까지 대비하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남북한은 개성에서 문산 구간까지의 경의선은 남한에서 북한으로, 금강산에서 제진까지 동해선 구간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열차를 운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군사적 보장조치 문제를 포함한 이같은 열차 운행을 위한 세부사항은 이달 28일 남북한이 실무접촉을 갖고 결정할 예정입니다.

남한의 언론들도 일단 끊어진 남북간에 철도가 다시 어어져 기차가 달린다는데 대한 경제계와 실향민들의 기대가 높다고 전하고있습니다.

그러나 남한 정치권은 각당의 입장에 따라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북한은 과거 협상에서 어렵게 합의한 것을 너무 쉽게 파기해 버렸다며 정부가 쌀 지원에 대한 조건을 합의문에 분명히 명시했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입니다.

강재섭: 쌀 지원은 2.13 합의이행 사항을 감안해서 지원하겠다는 것을 포함시키지 않은 데 대해 비판 면하기 어렵다.

반면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은 이번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상호: 북한에 제공하는 여러 가지 편의가 북측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진전될 수 있도록 합의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한다고 했다 번번이 취소됐던 남북간 철도 운행이 남북 관계 개선을 실질적으로 상징할 것이라면서 남한 정부가 철도 운행이 이뤄질수있도록 북한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통일연구원 김영윤 박사입니다.

김영윤: 시험운행을 해야 경공업 원자재 지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주지시켜야.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을 위해 그동안 남측이 투자한 돈은 7000억원. 그동안 수차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성사되지 않았던 만큼 쌀 문제까지 걸린 이번 합의에서는 남북간 열차가 시원스레 달려서 남북 결제 협력의 핵심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 이곳 남한 사람들의 여론입니다.

서울-최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