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아베 총리, 납치 문제 해결 없이는 에너지 지원 없다

200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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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13일 중의원 예산 위원회에서 “일본은 납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에너지 지원은 할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일본의 입장에 대해 관계국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납치문제가 먼저 풀려야 대북 에너지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요. 이번 6자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채명석 기자: 아베 총리는 13일 중의원 예산 위원회에서 “일본은 납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에너지 지원은 할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일본의 입장에 대해 관계국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6자 회담 참가국 중 유일하게 대북 중유 지원 문제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일본의 고립을 우려하는 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8일과 12일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6자 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이 별도로 회담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일본과의 대화를 완전 외면해 왔던 북한의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징후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또 13일 채택된 공동성명에서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을 위한 워킹 그룹 설치가 명기됨에 따라 북한과의 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북한의 대화가 재개된다 해도 납치문제와 수교교섭 문제를 동시에 다루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일본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채명석 기자: 아베 총리는 13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6자 회담에서 결정된 대북 지원 문제와 납치문제 해결을 우선하는 일본정부의 입장에는 하등의 모순점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이 납치 문제 해결을 최우선시하여 6자 회담에서 일본의 발언권이 저하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 국내에서는 부시 정권의 대북 정책이 급변하고 있음에도 납치문제 해결을 최우선시하는 아베 정권의 대북 정책에 의문의 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도 에너지 지원 문제 뿐 아니라 수교교섭을 진척시키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북한이 언제까지나 일본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본내 한반도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이 북한과의 대화 기반을 다지기 위해 현재의 강경 일변도 대북 정책을 선회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이번 결정이 납치문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핵 문제 해결도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도쿄-채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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