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최영윤
제21차 장관급 회담이 북한의 쌀 요구로 결렬됐지만 북한은 최근 남북 관계를 꼭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을 강조하면서 남북 관계의 단절을 무척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량난의 심각함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닷새동안 북한을 방문했던 독일의 코시크 의원이 4일 남한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방문해 남북관계는 꼭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남측에 전해달라는 북측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관계의 발전을 강조한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주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남측의 쌀 지원 유보로 사실상 결렬됐지만 여전히 쌀 지원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를 전해들은 남한의 전문가들은 그만큼 북한의 식량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남한과 독일의 의원 친선 연맹의 회장을 맡고있는 코시크 의원은 북한 방문을 마치자마자 남한 국회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자신에게 남북관계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봐서 앞으로의 남북 현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남한 국회 국제국 구주과의 황충연 계장은 전했습니다.
황충연: 남북관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분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했는데 남북화해 과정을 위해 이 프로젝트가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제 2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쌀 문제로 결렬됐지만 남측은 이번 회담을 실패로 보지 않고 경공업과 지하자원 공동개발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오는 7일과 8일중에 갖자고 제안하는 등 지난달 제 13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합의했던 일정들을 추진하기 위해 북측과 꾸준한 접촉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남한 정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아직도 북핵문제에 있어서는 먼저 BDA 방코델타아시아 북한자금 문제 해결, 그 다음에 2,13 초기조치 이행이라는 일관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독일의 코시크 의원 일행이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이들과 비슷합니다. 북한대학원 대학교의 양무진 교수입니다.
양무진: BDA 부분은 북측이 한발 양보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한은 오는 6월 15일 6.15 공동 선언 7주년을 앞두고 남북 당국간의 공동행사를 통해 그동안의 현안을 집중 논의하는 기회를 갖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한은 6.15 공동 선언이 남북한 문화와 경제교류에서는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군사와 정치분야에서는 이렇다할 진전이 없다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한은 오는 8일 열리는 남북 군사 실무회담이 앞으로의 핵 문제에 대한 입장과 미국과 북한 사이의 가장 큰 현안인 방코 델타아시아의 북한 자금 송금 문제 등에 대한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