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징후 없어 - 남 외교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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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 영변의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됐을 수도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아직 그러한 징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14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 영변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민순: 지금 이 시점에 영변의 핵시설에 있어서 가동상황에 변동이 있다는 징후는 없습니다.

지난 12일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을 폐쇄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 같다고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최근 며칠간 북한 핵시설에 대한 위성사진을 살펴본 한 관리는 북한이 핵시설을 폐쇄하려고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관리는 시설 보수를 위한 원자로의 일시 가동중단일 수도 있다며 아직 영변 핵시설 폐쇄는 속단하기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보도가 나오자 앞서 13일 남한 정보 당국은 북한 영변 핵시설 가동상황에 대한 사실 확인에 들어갔지만 아무런 징후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남한 당국자는 미국으로부터도 이와 관련해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남한 언론에 말했습니다. 또 외교소식통들도 만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면 이를 대외에 알릴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을 방문했던 국제원자력기구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14일 북한 측이 미국의 금융제재가 해제되는 즉시 원자로를 폐쇄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북한 측이 핵시설 폐쇄를 검증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단 수용 문제도 방코델타아시아 은행과 관련한 미국의 대북금융제재 해제와 연계시켰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남한 정부 당국자들도 북한이 서둘러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해제상황과 미국과의 회담 진전 상황을 봐 가면서 천천히 핵시설의 폐쇄에 들어가도 별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지난달 2월 13일 타결된 6자회담 합의에 따르면 북한은 60일 이내에, 즉 다음달 중순까지 영변 핵시설을 폐쇄, 봉인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을 받아야합니다.

워싱턴-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