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동준
최근 한국인들이 휴가를 맞아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의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13명을 태운 전세기가 악천우로 추락해 캄보디아 수상까지 나가서 수색작업이 진행중입니다.
한국인 13명을 태운 캄보디아 전세기가 추락한 현지 수색 당국자는 캄보디아 현지의 기상 상황이 호전되면서 수색 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수색 대원들은 추락 가능성이 가장 높은 캄포트 시내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보꼬산 정상 부근을 집중 수색하고있습니다.
헬리콥터 4대가 동원돼 수색 작업이 진행중이고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서 일하고있는 ‘다라’씨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캄보디아 훈센 수상이 직접 헬기를 따고 수색작업장에 나와 수색 요원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협조를 받아 인공위성으로 사고 현장을 추적하려고 했지만 사고 예상 지역에 낀 짙은 안개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고있습니다.
아직 사고 비행기의 잔해나 불시착의 흔적, 그리고 실종자가 살아있는지의 여부등은 파악되지않고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파견한 사고 현장 수색과 실종자 수색을 위한 신속 대응팀과 별도로 캄보디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 선교사와 교민 등 17명으로 이뤄진 자원 봉사팀도 26일 사고 현지에 도착해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이번에 캄보디아에서 항공기 추락사고를 당한 한국인 13명은 휴가를 내 앙코르와트 유적을 여행하던 가족 단위 관광객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있습니다.
추락한 항공기는 러시아에서 오랜전 제작된 AN-24기종으로 이미 30년이상 운항해 낡을 대로 낡은 비행기인데다 정비 불량도 사고의 한 원인 됐을 것으로 지적되고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앞으로 곧 다가올 남한의 휴가철을 앞두고 남한 관광객들이 동남아시아 여행을 하는데 큰 경종을 울려주고있다고 이곳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한 관광객들은 캄보디아나 베트남등이 물가가 싸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이곳을 많이 찾았고 이들 관광객들을 잡기위해 남한 여행사들이 과장 경쟁을 해 온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과당 경쟁속에 값을 낮추다보니 사고가 난 이번 캄보디아 항공기 처럼 안전을 무시한채 싸구려 비행기까지 마구잡이식으로 예약해 남한 관광객을 태워온 것입니다.
캄보디아에는 유엔이 지정한 세계인류 유산인 사찰 ‘앙콕 와트’가 있으며 전 국왕인 노르돔 시아누크가 정치적인 이유로 국외에 머물렀어야 할 때 고 김일성 북한 주석이 망명처를 제공하는 등 한동안 북한과 긴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한 기업들이 캄보디아의 싼 인건비에 끌려 캄보디아로 많이 진출하면서 남한과의 교류가 확대 돼왔습니다. 캄보디아와 남한과의 관계가 긴밀해 지면서 이곳을 찾는 남한 관광객도 늘어 한 해 평균 25만명이 찾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