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매제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장 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남한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한 16일자 보도에서 장성택이 숙청되면서 그와 가까웠던 최룡수 인민보안상이 취임한지 1년 만에 경질되고, 리광근 무역상 등 중앙간부 40여명도 좌천된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지도부가 지난 7월부터 당과 군의 전 간부에 대해 사상검증 작업을 실시하는 등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노동당 등에서 조직개편과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제1부부장은 김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북한권부의 실질적 2인자로 불렸으나 최근 숙청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는 김 정일의 누이동생인 김경희 경공업부장의 남편입니다.
한편,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는 13일 김정일이 장성택을 숙청한 것은 장성택이 번창하는 개인사업을 토대로 자체적인 세력을 구축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장성택의 아들 장 현이 김정일의 아들 김 정철을 향해 총을 쐈다는 소문이 최근 남한 증시에 돌았다고 보도해 큰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도 이날 장성택이 자신의 아들을 권좌에 올리기 위해 군대 내에서 파벌을 조성하다가 축출됐다는 말이 무성하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신문은 장성택의 숙청설과 관련해 매제인 장성택이 김정일 자신과 자신의 두 아들들에게 정적으로 부상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장성택은 북한의 최고권부인 조선 노동당과 군에 기반이 탄탄했으며, 그의 친형 장송우 차수는 평양방어책임을 맡을 만큼 군부에서 막강한 힘을 갖고 있었다고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그리고 장성택은 외부세계에서 김정일보다는 더 잘 수용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명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