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의 최대쟁점은 ‘경수로’
2005.09.09
오는 13일 베이징에서 다시 시작될 북한 핵문제에 관한 2단계 6자회담에서 북한의 평화적인 핵이용권 주장에 따른 ‘경수로’ 건설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신문은 9일 미국과 아시아권의 회담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발전용 경수로 건설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며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서울발로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베이징에서 지난 7월말에 열린 4차 6자회담 기간에도 핵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주장하며 공동합의문에 경수로 건설을 명시할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회담이 휴회에 들어간 뒤에도 북측은 미국측과 유엔대표부 접촉에서 강력하게 경수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이 신문에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신문도 9일 최근 북한을 비공개적으로 방문하고 돌아온 북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북한의 평화적 핵 사용권을 인정하는 내용이 6자회담의 기본성명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짐 리치 연방 하원의원도 “북한측이 경수로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남한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8일 6자회담의 핵심쟁점은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리와 경수로인데 경수로가 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측은 북한이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른 핵동결 합의를 파기하고 핵비확산 조약을 탈퇴한 전력을 들어 군사용이든 민수용이든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장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