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미 국무장관, “북한의 핵보유 선언은 관심 끌기 위한 것”
2005.04.14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은 14일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핵위협이 긴급한 현안이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지난 2월 핵 보유를 선언하고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에도 무기한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이 같은 선언을 한 뒤에도 사람들이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고 당황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다소 실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는데 있어서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측도 북한을 계속 설득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이 전 세계를 속이는 짓을 계속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중국 측과 심도 있는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같은 라이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흔들림 없는 외교와 북한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겠다는 위협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한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4일 북한은 미국의 침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 억지력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북한 관영통신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 주민들도 목숨을 다해 북한체제를 지키는데 앞장설 것을 명령했습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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