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를 최우선으로
2006.04.21
남북 장관급 회담이 21일 평양에서 시작된 가운데, 남한 시민단체들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단체들은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남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관급 회담 남측 대표단이 서울을 출발한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 남한의 25개 시민단체들이 납북자 문제와 국군 포로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습니다. 기독교 사회책임, 피난처, 피랍탈북 인권연대 등 참여 단체들은 남한 정부는 납북된 김영남을 노모의 품으로 송환시키라면서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남한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납북자, 국군 포로 문제를 제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단체들은 납북자와 국군 포로의 숫자가 천 여명에 달하는 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납북자라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남한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날 시위에서 참석한 탈북자들은 북한 당국은 납치 문제를 범죄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면서 탈북자들도 앞으로 이 문제에 책임을 느끼고 함께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1995년 탈북해 현재 기독 북한인 연합을 이끌고 있는 탈북자 이민복 씨는 납치 문제가 북한 내에서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인식되고 있지 않다면서 앞으로 탈북자들도 함께 납북자와 국군 포로의 귀환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민복: 필요한 사람은 대남 공작을 위해서 데려온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혁명 통일을 위해서 정당한 행위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여기 와보니 얼마나 인권과 국제 질서를 해치는 행위인가를 알게 되었다. 이 문제를 북한이 고집할수록 발목을 잡히게 될 것.
이날 시위를 주최한 기독교 사회 책임 김규호 목사는 앞으로 기독교 단체들도 납북자와 국군 포로 송환 문제에 참여하겠다면서 오는 6월 25일 시작되는 북한인권특별기도주간을 통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단체들은 최근 북한에서 공개처형을 선고받은 손정남 씨 문제에 남한 정부가 나서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손정남 씨의 공개 처형 사실은 남한에 정착해 살고 있는 정남 씨의 동생, 손정훈 씨에 의해 알려지게 된 것으로, 정남 씨는 중국에서 남한으로 간 동생과 만나 북한 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손정훈: 정부나 각국 사회 단체들에게 강력히 호소합니다. 형과 동생이 만난 것이 왜 죄가 되서 총살까지 가야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손정훈 씨는 공개처형 소식을 전해준 친척이 추방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형의 소식은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이제 남은 것은 남한 정부와 국제 사회에 호소하는 길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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