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대회 9일 “서울성명서” 발표
2005.12.04
북한인권국제대회 준비위원회는 9일 국제회의가 열리는 날,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서울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4일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국제대회에 참석하는 국내외 인사들의 의견을 모아 북한의 인권현실과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요구하는 사항들을 담는 성명서 초안을 현재 준비중에 있다고 남한 언론에 밝혔습니다.
국제대회는 이날 지도자 연설회와 북한인권개선 전략회의 그리고 비정부기구 회의에 이어서 서울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성명서는 남한과 미국 대학생들이 함께 낭독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서울 북한인권국제대회에 참석하는 미국 국무부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가 지난 2일 북한 인권문제는 미국 혼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국제적인 협력자 그룹을 구축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이날 뉴욕대학교 국제학생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그 같이 말했다고 남한 언론이 전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북한 정권을 화나게 할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북한 인권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인들의 고통에 대해 영원히 눈을 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그러나 미국의 북한 인권문제 개선을 위한 노력이 결코 북한의 정권교체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인권과 관련해 국제사회와 건설적인 다짐을 할 경우 그로부터 받을 수 있는 국제사회의 약속과 기회에 대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 국제대회에 가는 것은 인권에 대해 강의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얘기를 듣고 배우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남한의 추미애 전 국회의원도 초청됐는데, 추 전의원은 북한인권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정치적인 자유나 시민적 기본권이 없다는 문제에 집중하기 보다는 기아와 공포로 부터의 자유 등 생명권이나 생존권적인 기본권에 치중해 인도적인 지원을 확대해 북한의 개방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이 개방의 필요성과 장점을 제대로 인식해 스스로 적극 개방정책을 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수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