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정부, 6자 회담 실질적 진전 이뤄야


2005.07.10

북한이 이달 마지막 주 베이징에서 북한핵문제에 관한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9일 밝힌데 대해 남한 정부는 10일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9일 베이징에서 만나 회담 재개에 합의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이번 회담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6자 회담 남한 측 수석 대표인 송민순 남한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외교부 공식 성명 발표를 통해 이번 회담 재개 결정은 그 간 회담 참가국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6자 회담 재개를 환영했습니다.

송민순 차관보: 회담이 개최되면 6자 회담 참가국들은 진지하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여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 실형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할 것입니다.

특히 송 차관보는 남한 정부는 북한의 회담 복귀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자평하면서 남한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 핵 문제의 직접적인 당사자로서 역할을 계속해서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남한의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나타났습니다. 열린 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을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는 불안한 한반도 정세를 안정화하고 남북 관계의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이번 회담 결과를 낙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다자간 평화협정 등 실질적,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남한 정부는 이종석 NSC 차장 주재로 외교부와 통일부 등 실무대책 회의를 여는 등 회담을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남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가진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회담 복귀는 몇 달 전부터 교감이 형성돼 왔으며 최근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고 남한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또 이 당국자는 이 자리에서 좀 더 효율적인 결론 도출을 위해 6자 회담의 형식을 바꾸는 문제가 참가국들 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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