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8일 6자회담 베이징서 재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다음달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된다고 중국 외교부가 30일 밝혔습니다. 러시아 등 일부 회담 참가국들은 낙관적인 회담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6자회담 주최국이 중국이 회담 재개 날짜를 발표했는데요.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30일 베이징에서 북한과 미국 사이 금융제재 관련 실무회담이 시작되기 바로 전 2월 8일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또 회담 기간은 회담 진전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이번 회담의 목표는 북한의 핵폐기 원칙을 밝힌 지난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의 포괄적인 실제 이행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면서 모든 참가국들이 이를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표가 나온 후 특히 러시아 측이 긍정적인 회담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차기 회담이 열린다는 사실이 이미 북한과 미국 등 의견 차이를 보인 일부 국가들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음 주 열릴 6자회담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29일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핵포기 의지는 매우 강하다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불거진 유엔개발계획 북한 내 사업의 자금전용 의혹 등 다른 문제들이 핵문제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차기 6자회담에서 진전을 보일 수 있는 기반을 이미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남한 정부도 30일 외교통상부 명의 논평을 내고 6자회담 재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남한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관련국들이 적극적이고 진지한 입장을 보여 북한 핵폐기의 초기단계 조치와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좀 더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만일 차기 6자회담에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북한이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 측은 6자회담에서 핵과 미사일 문제 외에도 북한과 일본 사이 현안인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룰 실무회의를 가졌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일본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강경대응을 주도해 왔고 북한 측은 이러한 일본 측에 대해 6자회담에 참가할 자격도 없다고 공격한 바 있어 북일 대화성사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6자회담 재개일정 발표와 관련해 미국의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 대사도 의견을 밝혔는데요.

미국의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 대사는 30일 차기 6자회담의 재개날짜가 정해진 것 자체가 회담의 진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북한 핵폐기를 위한 6자회담 참가국들의 지속적인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회담의 진전은 북한이 완전한 핵폐기로 향해 얼마나 나아가느냐에 달려있다며 북한이 핵폐기 관련 실질적인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이렇게 완전히 북한의 핵폐기가 이뤄지면 지난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따라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체제가 정착되길 희망한다고 버시바우 대사는 말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