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해결 위한 베이징 6자회담 시작


2007.02.08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중국 베이징에서 8일 오후부터 시작됐습니다. 회담 첫 날 각국 수석대표들은 기조 연설을 통해 작년 9월 합의한 공동성명에 따라 초기이행 단계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6자회담 진행상황을 베이징 현지에 나가있는 이장균기자를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8일 오후 회담이 시작이 돼서 이 시간 첫날 회의는 일단 끝이 났을텐데요, 첫날 회의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합니다만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이장균 : 8일 첫날 회의는 논의라기 보다는 이번 회의의 목표인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단계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6자회담의 남한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 첫날 회담이 끝난 뒤 베이징의 남한측 프레스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6자간 수석대표회담과 전체회의 내용에 대해 각국이 기조발언을 통해 9.19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초기단계 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번에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천 대표는 또 초기단계 조치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시작단계에 불과하기에 조속한 시일 내에 전체 비핵화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 알려졌습니까?

이장균 : 천 본부장은 회담에서의 다른 나라 발언내용을 기자설명회에서는 설명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각국의 발언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천 대표는 김계관 부상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협상 기준으로 삼겠다는 말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몇 년 전 회담 때부터 빠지지 않고 해오던 얘기로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상응조치에 인도적 지원문제도 들어가느냐는 질문에는 합의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은 단계에서 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측이 방코델타아시아 금융제제 해제 등 등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회의에 대해 천영우 수석대표는 오늘 회의는 초기단계 조치 문제에 대해 논의가 집중됐다며 BDA 문제는 전혀 언급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이미 합의문서 초안을 작성해 회감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왔는데요, 아직 회람을 시키지는 않았군요.

이장균 : 그렇습니다. 천 대표는 중국이 8일중으로 각국 기조발언, 전체회의 등을 기초로 오늘, 8일 밤이나 9일 쯤 합의문서 초안을 작성해 회람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이후 초기단계 조치에 대해 집중적인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수석대표가운데 가장 늦게 8일 낮 베이징에 도착햇는데요, 그동안 낙관적인 분위기와는 이번 6자회담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고 하는데요 어떤 말을 했습니까?

이장균 : 김계관 부상은 8일 낮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핵포기를 위한 "초기단계 조치"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 그러나 미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계관 부상 : 이번 회담은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단계 조치에 대해서 토의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초기단계 조치에 대해서 토의를 할 준비는 돼 있지만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평화적 공존에로 나오는가 안나오는가 이걸 기본으로 판단해 보고자 합니다.

이어 김 부상은 이번 회담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않는다며 해결해야할 대치점.. 즉 입장을 달리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네 일단 중국이 작성한 합의문 초안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질 것 같은데요, 현지 외교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장균 : 합의문 초안에는 핵시설 폐쇄와 대북 상응조치 등 초기 단계 조치의 세부 이행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말 대 말 이 아닌 행동 대 행동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 핵시설의 동결 내지 폐쇄 대상이 명시되고 그 이행 기간도 들어가는 등 상당히 정교한 내용이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이장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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