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해결 6자회담, 에너지 지원놓고 막바지 진통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북한의 핵폐기에 상응하는 에너지 지원 문제를 놓고 참가국들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하루 더 연장돼 1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지국 이장균 기자를 연결해 알아봅니다.

6자회담이 12일 어떤 형태로든 끝이 날 것이라는 얘기와는 달리 하루 더 연장될 것으로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이장균 : 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제 북한의 결정만 남았고 더 이상 미국은 제안할 것이 없다며 회담 닷새째인 12일 회담종료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 It's up to the a North Korean, the issues.. they just need to make decision, I don' think I need to do any more bargaining...

그러나 12일 남한정부의 한 당국자는 남한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 진행 상황과 관련해 각국간 논의가 더욱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심도 있게 진행됨에 따라 회의는 다음날인 13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회담 닷새째인 12일 각국 수석대표간 양자협의와 다자 협의 그리고 북.미 양자협의가 진행됐다며 회담이 언제까지 진행될 것이라는 데 대한 의장국 중국의 언급도 아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종 합의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에 관한 북한과 나머지 국가간의 입장차이로 알려져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게 있습니까?

이장균 : 네, 현재까지 나온 얘기로는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처리가 폐쇄, 봉인 보다 높은 단계인 ‘핵시설 불능화’ 를 북한이 수용할 경우 지원하는 에너지량을 늘려준다는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북한은 당초 1994년 제네바 합의가 이행됐을 경우 현재 가동되고 있을 경수로 2기(200만㎾)와 영변 5㎿ 원자로 등 관련 핵시설의 '폐기' 대가로 225만5천㎾에 달하는 에너지원을 요구했으나 협상과정에서 요구량을 크게 축소하는데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지원 형태도 중유나 전기만이 아닌 각국의 실정에 따른 다른 형태의 지원방식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이 처음 제시한 합의문 초안에 대한 수정안으로 합의문이 나올지 아니면 낮은 단계의 공동성명이 나올지가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회담 엿새째인 13일에도 끝내 의견접근을 이루는데 실패할 경우 중국이 의장 성명을 채택하면서 이번 회담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판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13일 하루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국대학교 북한학고 고유환 교수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세부적인 지원문제는 실무회의에서 논의하도록 하는 좀 거친 형태의 내용이라도 합의문은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고유환 교수 : 합의문 자체는 나올 가능성이 높구요, 합의문 없이 끝나게 되면 성공이라고 보기 어려울 거 같구요, 조금 큰 틀의 거친 형태라도 합의문이 나와야 어느정도 성과라고 볼 수 있겠지요.

베이징 현지에서는 12일 밤 참가국 수석대표 회의가 열일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중국은 이날 늦게까지 협상을 진행한 뒤 성과가 있을 경우 합의문서 수정안을 회람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이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