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없는 6자회담 재개는 무의미” - 일 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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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소 다로 외상은 지난달 6자회담에서 북한 핵폐기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아무 성과도 없는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회견에서 지난달 6자회담에서 미국의 대북금융제제부터 먼저 풀라는 북한 측 주장을 지적하면서 아무 성과도 없는 회담이라면 차기 6자회담을 열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금융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북한이 양보할 전망이 보이지 않는 한 6자회담 재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6자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이 대북금융제재를 먼저 풀지 않으면 핵폐기 관련 논의는 시작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미국은 이 문제가 북한의 불법행위와 관련한 법집행 차원의 문제라고 맞서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습니다.

아소 외상은 미국의 금융제재에 대해 북한이 그토록 집착하는 것으로 보아 매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미국과 관련국들이 북한에 대해 더 강한 핵폐기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아소 외상은 금융제재와 관련한 북미 사이 논쟁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일본이 협상에서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소 외상은 일본과 북한 관계에 대해 ‘대화와 압력’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지만 만일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소 외상은 이어 북일 두 나라 사이에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와 미사일, 그리고 핵문제가 있지만 납치는 과거 문제이고 미사일과 핵문제는 미래의 문제인 만큼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우선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납치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고서는 비록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폐기가 이뤄진다 해도 일본이 북한에 대한 에너지나 식량지원을 분담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4일 일본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제재문제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등 일본의 대북적대시 정책은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현재 북한과 일본의 관계는 무력충돌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