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6차 6자회담 첫날 회의가 19일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참가국들은 영변 핵시설 폐쇄 등 구체적인 초기조치 이행을 어떻게 현실화하느냐 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은 6자회담의 걸림돌이 돼온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묶여있던 북한 계좌에 대해 전면 해제방침을 밝혔습니다. 서울에 이장균 기자를 연결해서 관련내용을 알아봅니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 첫날 회의가 끝났는데요, 첫날 주요 협의 내용은 어떤 것들이었습니까?
이장균 기자 : 앞서 말씀 하신대로 2.13 합의에 따른 초기조치이행에 관한 협의인데요, 이날 참가국들은 2.13 합의에 따라 발족한 5개 실무그룹의 회의개최 상황을 점검하고 핵시설 폐쇄 등 초기조치와 핵 프로그램 신고를 비롯한 핵시설 불능화 등 후속조치의 이행방한을 집중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가국들은 초기이행조치의 걸림돌이었던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의 북한 동결자금 전액이 전액 반환될 것이라는 발표에 따라 다음달 14일까지로 돼 있는 초기조치 이행 시한 내에 영변 핵시설의 폐쇄, 봉인과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감시단 북한입국과 대북 중유 5만톤 제공을 어떻게 할것인지 세부이행절차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날 회의에서는 참가국들은 영변 핵시설을 폐쇄한 뒤 곧바로 불능화에 착수하는 방안을 추진 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입니까?
이장균 기자 : 네, 일반적으로 신고 다음에 불능화 조치를 취한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폐쇄와 봉인이 이뤄지고 나면 곧바로 불능화 조치를 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인데요, 따라서 국제원자력기구 검증, 감시요원이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폐쇄에 이어 불능화까지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뜻입니다.
말하자면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의 참관아래 핵시설 폐쇄와 봉인을 한다면 대상 시설들은 사실상 신고와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만 이는 보다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를 신속하게 진행하자는 참가국들의 의지로 보입니다. 이에 따른 불능화 대상 시설로는 폐쇄 대상인 영변 흑연감속로와 재처리 시설이 될 전망입니다.
남한 정부는 6자회담 외무장관 회담과 이 회담 이후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전해 주시죠.
이장균 기자 : 남한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6자회담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초기단계 조치 이행이 완료되는 대로 6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자는 구상을 적극지지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날짜와 장소를 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천 대표는 이어 6자 외교장관회담 이후 비핵화 과정의 진전에 따라 직접 관련 당사자간에 한반도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별도의 진행을 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첫날 회의는 주요 현안별 논의사항이 백화점식으로 나열됐다면서 이 가운데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주제들을 모아 20일 둘째날 회의에서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일본이 상당히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이장균 기자 : 최근 북일관계정상화 실무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 제기로 마찰을 빚었던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지로 외무성 아주국장은 ‘지금은 초기단계 조치 입구에 와 있으며 일본으로서는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사사에 수석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이장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