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1-2주내 재개될 것” - 힐 차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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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도 북한의 자금이체 문제가 해결되면 6자회담이 1-2주 안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의 6자회담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23일 베이징을 떠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동결됐던 북한 자금의 이체 문제가 해결되면 6자회담이 1-2주안에 재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몇 가지 있다면서 우선 북한이 폐기할 핵개발계획 목록 작성을 포함해 4월 중순 이후 북한의 핵폐쇄 다음 단계인 핵폐기 단계에서 북한이 취해야 할 일의 개요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북한이 이번 자금이체 지연 문제로 인해 6자회담 2.13합의를 깨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자신은 북한의 합의 이행의지가 여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연합뉴스도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6자회담 참가국들이 다음 달 중순 이전에 차기 6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참가국들은 또 차기 회담이 열리기 전이라도 북한 자금이체 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의 핵폐쇄 조치와 그에 대한 상응조치들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차기 6자회담이 열리면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 단계의 일정표 논의와 6자 외교장관 회담 개최 일정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한의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23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문제 때문에 6자회담이 중단돼 휴회에 들어갔다며 다음 주에는 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을 전망했습니다. 송 장관은 특히 다음 주 중에는 지난달 합의를 실제로 이행하는 과정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협의하고, 또 60일 내 이행조치를 완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측은 자신의 동결자금 이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6자회담 전체회의에 참여하지 않다가 자금 이체가 계속 늦어지자 급기야 22일 북한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북한의 자금 이체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서 송금되는 북한 자금 2천5백만 달러를 수령할 은행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지난 19일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 전액을 해제해 주기로 약속하고 이 돈을 중국의 상업은행인 중국은행의 북한계좌로 보내려 했지만 중국은행 측은 미국에 의해 불법자금으로 낙인찍힌 북한 자금의 수령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한편, 남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3일 이번 6자회담 휴회사태와 관련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데도 북한 자금의 이체가 안되는 것을 보면서 핵실험 이후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처해있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