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차 6자회담이 북한의 동결 자금 이체가 늦어져 결국 휴회했습니다. 중국은 차기회담의 일정을 잡지 못한 채 휴회를 결정하고, 이번 회담 결과를 담은 의장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관련 소식을 서울의 이장균 기자를 연결해 알아봅니다.
결국 이번 6자 회담은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휴회가 됐군요.
이장균 기자 : 그렇습니다. 당초 하루 이틀 정도 더 회담일자가 연장될 걸로 기대가 됐습니다만 22일 김계관 북한 외상과 북한대표단이 북한으로 철수함에 따라 중국은 휴회를 결정했습니다. 중국은 의장성명에서 ‘가장 이른 기회 (at the earlist opportunity)에 차기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의장성명은 ’참가국들은 6자회담의 과정을 계속 진척시켜 간다는 데 동의했고 2.13합의와 9.19 공동성명의 성실한 이행 약속을 재확인 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어 ’참가국들은 5개 실무그룹으로부터 보고를 받았고 초기조치의 이행방안과 다음 단계의 행동계획에 대해 토의 했다‘며 ’참가국들은 휴회에 동의했고 ‘가장 이른 기회’에 회의를 재개해 다음 단계의 행동계획을 계속 마련해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대표단이 철수하게 된 것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묶인 북한자금이 회기내에 이체되지 못한 때문인데요, 이체가 언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까?
이장균 기자 : 아직은 언제라고 확정짓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하루 이틀 사이에 이체가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어서 북한대표단이 철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외교관들은 아무도 이런 문제로 일이 꼬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금융거래의 가장 상식적인 절차에 대해 미리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해 모두가 충격을 받은 분위기입니다.
BDA에서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으로 자금을 중계해줄 중국은행측은 북한 자금의 성격을 문제 삼아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대북거래창구라는 인식이 굳어질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행은 중국최대의 외국환 은행이자 중국내 만여개 지점을 두고 있는 자산규모 2위의 국유은행으로 대북불법거래논란에서 또다시 문제가 불거질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파행이 북핵해결 진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주변구가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장균 기자 :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으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절차가 발목을 잡히게 된 결과가 되긴 했습니다만 현지 회담 소식통에 따르면 BDA 문제가 적어도 열흘 안에는 풀릴 것으로 기대돼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남한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밤부터 22일까지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큰 틀의 해결책이 마련됐지만 송금과 관련한 기술적, 절차적 문제해결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돼 휴회를 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것으로 R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 본부장은 이어 마지막 수석대표 회담에서 북한은 BDA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다음 회담이 열리기 전이라도 2.13 협의를 다 이행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6자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장균 기자 : 일단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회담이 끝난 가운데 초기 60일 안에 해야할 핵시설 폐쇄, 봉인 그리고 그 다음 단계인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에 대한 시간표를 만들겠다는 당초의 기대는 빗나가게 됐습니다. 특히 초기 60일 안에 이뤄질 신고대상 핵프로그램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지 못함으로써 제2차 북핵위기를 야기한 고농축 우라늄(HEU)의 실체를 둘러싼 논의도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또 당초 확정하려던 6개국 외무장관 회담 일정과 의제도 확정하지 못한 아쉬움도 남기게 됐습니다. 그러나 현지 소식통들은 이번 협상과정에서 봤듯이 예기지 못한 변수에 대한 대처가 미진해 협상과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측의 대응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북한 핵을 되돌릴 수 없는 불능화 단계까지 이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서울-이장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