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납치된 지 31년만에 극적으로 북한을 탈출한 납북 어부 최욱일 씨가 금명간 고향땅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 정부가 5일, 탈북 이후 중국 엔지에 머물고 있는 최씨의 신병을 인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을 탈출한 뒤 납북자 단체의 보호를 받으며 중국 엔지에 머물러 왔던 납북어부 최욱일씨가 5일 남한 정부 측에 인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욱일 씨의 탈북을 주도한 납북자 가족 모임, 최성용 대표는 남한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최씨의 신병이 인도됐고 현재 입국 수속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와 관련해 남한 외교부측은 최욱일 씨의 조속하고 안전한 귀환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욱일 씨의 귀국 일자나 입국 수속 과정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최욱일 씨의 부인인 양정자씨와 납북자 가족 모임 최성룡 대표는 외교통상부를 방문했습니다. 탈북한 뒤 중국에서 도움을 요청한 최욱일 씨에게 무성의하게 대응한 선양 총영사관의 조처에 항의하고 최 씨의 조속 귀환을 요청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양정자 씨는 남편이 북한에서 나오면서 사고를 당해 빨리 치료를 받아한다면서 가족들이 마음을 놓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남한 땅으로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1975년 동해상에서 조업 중 납북된 ‘천왕호’의 사무장이었던 최욱일 씨는 지난달 25일 남한의 가족들과 납북자 단체의 도움으로 북한을 탈출, 중국에서 31년만에 부인 양정자 씨와 만났습니다. 최씨는 현재 하루 빨리 남한으로 오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남한 외교통상부는 도움을 요청하는 최씨를 홀대한 중국 선영 총영사관의 태도에 대해 이날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이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