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김영남 모친, 납치범 만날 예정
2006.04.16
28년 전 열여섯살 때 북한에 납치된 김영남씨의 어머니가 오는 화요일 납치에 가담했던 남파공작원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78년 남한 전라북도 군산시 선유도해수욕장에서 당시 군산기계공업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김영남씨를 납치한 북한 공작원의 한 사람이었던 김광현씨는 납치 2년 뒤인 1980년 간첩선을 타고 남한으로 내려갔다가 남한 경찰에 체포됐고 그 후 남한에서 정착해 직장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남한내 납북자가족모임을 이끌고 있는 최성용 대표는 오는 18일 김영남의 모친과 누나 영자씨와 함께 김광현씨가 근무 중인 은행 사무실을 직접 찾아갈 예정이라고 16일 남한 언론에 밝혔습니다.
남파 공작원 김광현씨는 일본인 납북여성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한 사람 김영남의 납치사건이 최근 잇달아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영남을 납치한 데 대해 그의 부모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자신은 당시 간첩선을 몰았을 뿐 직접 납치는 공작조원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전수일
©
2006 Radio Free 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