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통일부가 최근 북한에 유행하고 있는 전염병인 성홍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미화 42만 달러 상당의 치료제를 지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그간 북한의 성홍열 문제에 대해 지원하지 않겠다던 남한 정부가 결국 민간단체를 통해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남한 통일부의 양창석 대변인은 ‘지난 달 12일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소속 7개 단체에 성홍열을 포함한 기초의약품 원료 지원 명목으로 남북협력기금에서 4억원, 미화로 약 42만 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해 집행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여기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는 총 55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엔 대북 지원단체인 ’굿네이버스’도 있습니다.
통일부의 양 대변인은 성홍열 의약품 지원과 관련해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의 요청이 있어, 정부는 민간단체 지원액의 두 배를 맞춰서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차원의 지원으로 정부에서 4억원, 미화로 약 42만 달러를, 그리고 민간단체는 2억원, 미화론 약 21만 달러를 맞춰주는 이른바, 매칭펀드 방식으로 집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남한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성홍열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은 없다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남한 정부의 지원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오르자 통일부의 양창석 대변인은 ‘작년 북한에 수해 물자를 지원할 때도 정부 차원의 지원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하고 민간단체의 지원은 정부가 일정 지원금을 맞춰서 해주는 매칭펀드 형태로 참여했듯 두 방식은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의 야당인 한나라당의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이재정 통일장관이 국민 몰래 성홍열 약품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데 대해 정부가 북한과 무슨 직거래를 하는지 의혹이 더 커졌다면서, 이 의혹에 대해 정부가 소상히 밝혀 실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확산되고 있는 전염병인 성홍열은 지난 해 10월 북한의 북부 지역인 양강도 혜산에서 처음 발생해 함경북도와 자강도, 평안도, 강원도 등 남쪽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남한의 대북 민간지원 단체들인 굿네이버스와 제약협회 등은 지난 연말부터 성홍열 치료제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워싱턴-김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