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주재 남한대사는 17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핵 보유와 6자회담 무기한 참가 중단 선언과 관련해, 중국 측은 북한에 대한 압박 카드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북한이 대화에 나오도록 설득해야 하는 단계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재외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김하중 주중 남한 대사는 남한에서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사는 이날 남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계속해서 대북 원조를 해왔으나 지원의 규모와 자세한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판단할 근거는 없지만, 상식적 수준으로 판단할 때 북한에서 통용되는 물자의 70-80 %가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불쾌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기들이 그런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을 안 할 뿐입니다.”
그러나 김 대사는 중국 정부는 압력 행사보다는 북한이 6자 회담에 참가하도록 설득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사는 중국이 6자 회담 주최국으로써 한반도의 비핵화를 제일 중요하시 하고 있으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에 있어서 북한은 혈맹 관계에 있던 국가의 위상에서 교류하고 있는 여러 국가 중 하나로 변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