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생사확인, 송환 소망 - 납북자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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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해 북한에 납치된 납북자 가족들은 올해는 꼭 헤어진 가족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연말 연시를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는 보통 남한주민들이 모습과는 달리 북한에 사랑하는 가족을 납치당한 납북자 가족들은 올해는 제발 그들의 생사확인이라도 알 수 있게 해달라고 기원으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남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에서 지난해에도 백방으로 납북자 송환 문제를 위해 뛰어 다녔지만 남은 건 실망뿐이었다며 남한정부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최성룡 대표 : 과연 이사람들이 자국민 보호 의지가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제가 실망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대통령 된다는 사람이나 모든 사람들을 못믿겠어요.

최 대표는 올해 통과를 기대했던 ‘전후 납북피해자 지원법안’이 정치권의 이해관계 싸움으로 통과되지 못한 데 대해서도 실망을 나타냈습니다. 최성용 대표는 올해도 북한이 납북자 문제를 시인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해오던 납북자와 국군포로들을 구출해 내는 일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성룡 대표 : 제가 힘이 있는 동안 납북자와 국군포로들을 더 구출해와야겠다 이런 다짐을 또 했습니다.

한편 올해 아버지가 납북된 지 20년째가 되는 납북자가족협의회 최우영회장은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전화에서 아버지의 소중함을 아버지가 납북된 후에야 알았다며 국민들과 정부관계자들에게 보다 더 큰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최우영 회장 : 저는 제 아버지가 언제 오실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많은 국민들과 정부관계자들이 가족이 있는데 그 가족들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저를 보고 느끼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아버지라는 존재가 있다는 그것만으로 얼마나 힘이 되는지 저는 아버지를 납북당하면서 알게 됐거든요.

최우영 회장은 북한당국자들에게 아버님을 돌려달라며 울먹였습니다.

최우영 회장 : 20년이 지나가고 있는데 정말 우리한테 이런 아픔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월이 많이 지나서 지금은 남북한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데 부디 납치된 제 아버지를 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최우영 회장은 4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파주시청이 실수로 없애버린 노란손수건이 걸렸던 나무대신 시청이 마련해준 새 나무에 아버님이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하는 노란 손수건을 다시 겁니다.

서울-이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