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남한 외교, 유엔 총회서 북한에 6자회담 복귀 촉구


2006.09.22

남한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대북 결의를 지지하며,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북한의 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남한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계획 때문에 핵무기 비확산 체제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보가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유엔 결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대북 결의는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거래를 방지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 장관은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하고,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에도 조건을 달지 말고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기문: We urge the DPRK to refrain from any action that might aggravate the situation and to return to the six-part talks without precondition for a diplomatic resolution of the matter.

6자회담은 작년 말 이후 북한의 거부로 지금까지 계속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금융제재를 거둬야 회담에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은 북한의 불법행위에 맞선 취한 조치들은 6자회담과 상관없는 만큼, 북한이 조건없이 회담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미국과 남한, 일본을 비롯한 여덟 개 나라 외무장관들은 21일 미국 뉴욕에서 모여 6자회담을 재개하고 유엔의 대북 결의를 이행할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도 초청됐으나 세 나라 모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반 장관은 북한이 계속 6자회담에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라이스 국무장관도 유엔의 대북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반 장관은 전했습니다.

워싱턴-김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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