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일씨 박대 외교부 직원 징계

0:00 / 0:00

남한 외교통상부는 도움을 요청한 납북어부 최욱일씨를 박대한 직원들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렸습니다.

남한 외교통상부는 지난 2일 납북어부 최욱일씨를 박대한 중국주재 선양주재 총영사관 직원 2명을 징계하고, 총영사관측에겐 경고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지난 11일 선영 총영사관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직후 최씨의 전화를 받은 행정원을 해고하고, 담당 영사에게는 경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남한 외교통상부는 최씨 박대사건이 널리 알려진 직후 이혁 아태국장의 명의로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최씨를 박대한 직원들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혁 아태국장은 최씨 박대사건이 일어난지 이틀 뒤인 지난 4일 사과성명에서 ‘직원이 불친절하게 응대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국장은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외공관의 업무 태세를 철저히 점검해 근본적인 시정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최씨는 지난달 하순 북한을 극적으로 탈출한 뒤 지난 2일 선양 주재 남한 총영사관의 탈북자 담당 직원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 직원은 자신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면서 오히려 최씨를 추궁하는 등 성의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남한 국민들은 해당 직원의 처사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남한 외교부는 작년 11월 국군포로 장무환씨가 지난 1998년 중국 주재 남한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여직원에 의해 거절당하는 모습이 최근 다시 공개되면서 남한 국민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그때도 공식 사과하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번에 최씨 사건을 통해 외교부 직원의 무성의한 태도가 또다시 일어난 것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제에 외교부가 사과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가 탈북자나 납북자들에 대한 민원 업무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남한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워싱턴-변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