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외교장관: 북 평화적 핵 이용권 NPT 복귀 후 주장해야
2005.08.09
반기문 남한 외교통상부 장관은 9일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 주장과 관련해 북한이 핵비확산조약에 가입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공동문건을 완전히 타결하지 못했으나,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공동문건을 채택하기로 합의하는 등, 참가국간에 구체적인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반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참가국들이 이번 회담에서 상당히 의견접근이 됐던 게 사실이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핵 폐기 범위와 평화적 핵 이용권을 놓고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미국과 북한간의 입장 차이가 있는 만큼 다음 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관련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 주장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 장관은 북한이 핵비확산조약 회원국이 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으면 평화적 이용의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비확산조약에서 탈퇴해서 신뢰에 문제가 있는 만큼 신뢰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경수로 건설요구에 대해 반 장관은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권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신포에 건설이 중단된 경수로는 종료된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반 장관은 휴회기간동안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위해, 중국과 미국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반 장관은 이번 주에 중국을 방문하는 데 이어 다음 주 이후 미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는 또 러시아와 일본에도 각료급 인사를 파견할 예정이며, 북한과도 8.15에 방문하는 고위급 인사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4차 6자회담은 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려 13일 만인 지난 7일 휴회에 들어갔습니다. 남북한,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 6개국이 참가하는 이 회담은 3주간 휴회한 뒤 29일이 시작되는 주에 재개될 예정입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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