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조류독감 무증상 감염자 새해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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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남한에 ‘조류독감 무증상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남한 당국은 그러나 무증상 감염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하는 조류독감 환자나 조류독감 바이러스 보균자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남한의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 바이러스에 무증상으로 감염된 사람이 한 명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작년 11월에 조류독감이 처음으로 발생한 전라북도 익산 지역의 닭과 오리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H5N1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40대 중반의 1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증상 감염’은 몸속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침입한 흔적은 있지만 감염에 따른 발병 증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H5N1 바이러스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기는 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하는 조류독감 환자나 조류독감 바이러스 보균자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무증상 바이러스’ 감염자는 농장에서 키우던 가금류가 살처분되는 조류독감 방역과정 중 조류독감 예방 백신인 ‘타미플루’를 복용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습니다. 당시 이 감염자는 닭과 오리 사육 시설에 출입을 많이 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많았지만, 다행히 예방백신 ‘타미플루’를 복용해 무증상 감염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말했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 바이러스 무증상 감염자가 남한에서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남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03년 말부터 2004년 3월 사이 조류독감이 유행할 당시 가금류 매몰 작업에 종사했던 약 2천 400명에 대한 혈청검사를 통해 작년 2월 말에 4명, 이어 같은 해 9월 중순 5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추가로 확인한 바 있습니다. 남한 질병관리본부는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체에서 발병한 경우가 현재까지 없기 때문에 남한은 계속적으로 조류독감 청정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도 지난 2004년 2월 조류독감이 유행했을 때, 교토의 농장주와 살처분 종사자 58명 가운데 5명이 H5N1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작년 1월에도 77명의 조류독감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이로 인한 피해는 없었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10개국에서 263명의 사람들이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에 감염됐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7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재까지 조류독감이 사람사이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작년 12월 27일 이집트에서 일가족이 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하자 사람에게 조류독감이 전염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사람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돼 수 주 안에 전 세계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전염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동물보건부 전염병 담당관리는 사람 사이의 감염에 대한 섣부른 속단을 경계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