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만류해도 금강산 갈 것 -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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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통일부는 40년 전 납북돼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금강산 관광을 신청한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에게 방문의사를 거둬들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성용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반드시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납북자 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부친 최원모씨가 납북된지 40년 주년을 맞아 금강산에서 부친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간의 금강산 관광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최 대표는 남한 통일부는 최대표의 신변안전을 이유로 자진 철회를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성용 대표 : 불가통보는 아니구요, 지금 현재까지는 통일부는 저를 설득하는 거죠, 자진 철회를 해달라.. 난 못하겠다, 가야겠다 그런 상태예요.

최성용 대표는 이미 관광회사에 자신과 부인의 모든 관계서류와 사진을 제출하고 비용도 지불했기 때문에 관광허가는 이미 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 못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성용 대표 : 저는 가야겠어요, 저는 가야합니다. 왜 제가.. 우리나라의 금강산 관광사업이라는 것이 국민이 다가게 돼있고.. 저를 잡을 이유가 없지요..

최 대표는 2003년 9월에도 금강산 구룡포에서 제사를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최성용 대표 : 2003년에 북한애들이 보는데서 제사를 드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북한이 제 제사에 대해 방해를 할 수가 없고 관광 온 저를 막을 이유가 없습니다.

최성용 대표는 당시에도 정부당국에 남북관계에 문제가 되는 행동을 했을 시에는 책임을 진다는 각서를 쓰고 다녀왔다고 말했습니다.

최성용 대표 : 제가 거기 가서 시위같은 걸 할까봐 저한테 각서를 받았어요, 그때.. 각서내용이 기가 막힙니다. 저의 방북으로 인해서 남북대화가 중단된다든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다든지 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지라는 거예요 저한테..

최씨의 부친 최원모씨는 어선 '풍북호' 선주로 1967년 6월 배를 타고 서해 연평도로 나갔다가 납북된 후 소식이 끊겼습니다. 최 대표에 따르면 부친은 평안북도 정주가 고향으로 6.25전쟁 당시에는 미군 켈로(KLO) 부대에 소속돼 백령도에서 군수물자와 중공군.인민군 포로를 수송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최 대표는 그런 전력 때문에 풍북호의 다른 선원들은 돌아왔지만 자신의 부친은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대표는 2000년에야 부친이 1970년 북한에서 처형됐다는 소식을 한 탈북자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처형 소식을 듣고 납북자가족모임을 결성한 최 대표는 2000년 이재근씨를 시작으로 지난달 최욱일씨까지 5명의 납북자를 탈북, 남한으로 입국시켰습니다. 최대표는 아직도 남한 정부는 납북자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26일 통일부를 방문해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남북장관급회담에 납북자문제를 의제로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자신이 금강산을 가면 안 되는 이유를 따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이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