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료약품 부족 여전히 심각 -굿네이버스 북한에 성홍열 치료약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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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역에 전염병의 일종인 성홍열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한의 대북지원단체인 굿 네이버스는 성홍열 치료를 위한 의약품을 포함해 다른 질병치료에 필요한 의약품 5백만달러 어치를 보냈습니다.

북한 지역에서 지난해 10월 발생한 성홍열이 계속 확산되면서 함흥과 원산 위로는 청진지역까지의 감역지역에 대해 여행을 통제하는 등 봉쇄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남한의 한 인터넷 신문이 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한의 대북지원단체인 굿네이버스는 10일 성홍열치료약품을 중심으로 한 상당량의 의약품을 인천항을 통해 남포항으로 보냈습니다.

굿네이버스의 대북협력부 장춘용 부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에서 북한지역에 아직도 성홍열이 사라지지 않은 걸로 안다면서 이번 의약품지원은 성홍열 치료 위주의 약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춘용 부장: 금액으로 한 5백만불 정도 되구요, 그 중에서 항생제가 반 정도 되구요, 의약품이 42가지 종류가 들어갔으니까 여러 가지 종류가 같이 들어갔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성홍열이 있어서 양을 항생제쪽으로 많이 보냈습니다.

성홍열같은 전염병은 약을 통해 제때 치료만 하면 완치될 수 있지만 북한실정으로는 약품이 없어 격리만 해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입니다. 한의사 출신 탈북자 김지은씨도 북한에 있을 당시 90년대에 전염병 파라티푸스가 번졌을 때 약품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은: 전염병 예방에 전국이.. 의사들이 거의 밤을 샜었거든요, 진짜 마이신 같은 항생제가 필요한데 병원에도 약이 없었구요, 그래서 그때 참 애먹었죠, 지금 더 없다고 봐야죠.

성홍열은 목의 통증과 함께 고열을 동반해 전신에 발진이 생기는 전염병으로 남한 야당 한나라당의 정형근 의원은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식수가 공급되지 않아 성홍열에 걸린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남한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남한의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11일 기자설명회에서 성홍열은 목숨을 잃을 정도의 위험한 병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북측 스스로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정부차원의 별도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굿네이버스의 창춘용부장은 해마다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해 오고 있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말했습니다.

장춘용 부장 : 없는 가운데 필요한데 먼저 쓰이긴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해결은 안되겠죠, 어렵겠죠.

굿네이버스는 북한으로의 의약품 지원사업 외에 북한의 취약계층 주로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식이나 의류지원사업도 해마자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서울-이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