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지원단체 잇달아 성홍열 치료제 북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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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량강도 지역에서 발병한 성홍열이 빠르게 확산돼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한의 한 대북 지원단체가 성홍열 치료제를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10일 남한의 대북 지원단체인 굿네이버스는 배편으로 전염병의 일종인 성홍열 치료약품을 북한에 긴급 지원했습니다.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성홍열이 퍼지면서 북한 내 육아원과 소학교의 수업이 중단되었으며 여행 통제로 인해 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에 북한의 남포항으로 보낸 50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에는 페니실린과 항생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서 남한의 국제구호단체인 JTS는 처음으로 성홍열 치료제인 페니실린 주사약 40만대를 북한에 지원했습니다. JTS는 작년 11월 중국 선양에서 페니실린 주사약 40만대를 구입하고 이 가운데 10만대는 북한의 양강도 혜산으로, 20만대는 평안남도와 강원도로 각각 보냈습니다.

나머지 10만대는 중국 용정시 삼합을 거쳐 함경북도 청진과 길주로 보냈습니다. 이처럼 남한 민간단체들의 대북 지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남한 정부는 지난 3일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방역 지원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까지 성홍열 관련 지원 의사 표시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남한의 대북지원 단체인 ‘좋은벗들’의 12월호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10월 북한의 량강도 지역에서 발생한 성홍열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돼, 혜산에서부터 문천, 문덕, 평성, 자산, 봉학, 김책, 남포, 길주, 김정숙군, 김형직군, 청진시 포항구역과 송평구역, 회령시 금생리까지 감염지역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감염지역의 역에서는 기차표 판매를 중지했다고 이 소식지는 전했습니다. ‘좋은벗들’은 북한의 성홍열 환자는 한꺼번에 많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한 두 사람이 나으면 다음 사람이 앓는 식으로 계속 전파되고 있으며, 항생제가 부족해 페니실린 같은 치료제 공급은 일단 확인된 환자에 한해서만 주사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유행하고 있는 성홍열의 증상은 목에 통증이 있고 높은 열이 나며 온몸에 발진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입맛이 없거나 구토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또한 목이나 편도가 붉게 부어 아프며 하루 이틀 후에는 붉고 자잘한 발진이 온 몸에 나타나게 되는데 몹시 가렵습니다.

성홍열은 주로 늦가을에서 봄 사이에 많이 발생합니다. 성홍열을 치료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페니실린이나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이럴 경우 투약 후 24시간 정도 격리되면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