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과 6자회담 병행 추진-남한 통일부장관
2005.01.04
남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4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과 남북 정상회담을 앞으로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이날 남한의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남북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6자회담이 돼야만 남북관계가 풀릴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라면서 정부는 병행 추진론을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남한정부의 기획탈북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하고 탈북자 문제 등으로 북한 체제를 흔드는 것은 남한의 정책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남북 간의 체제경쟁 정책은 이미 끝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그는 탈북자들의 대거 남한 입국에 대해서도 앞으로 탈북자들이 집단으로 제3국으로부터 이송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특히 납북된 것으로 확인된 김동식 목사 등 납북자 송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북측이 이 문제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진척이 없다고 말하고, 당국 간의 회담이 재개되면 북측의 성의 있는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 장관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6자회담과 병행 추진해야한다고 말한 것은 지난해 말 노무현 대통령이 6자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남북정상회담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정 장관의 병행 추진론은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을 병행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6자회담과 남북대화를 병행 추진한다는 기존 방침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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