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동준
최근 적지 않은 탈북자들이 남한이나 미국으로 오기 위해 일시 체류하고 있는 태국내 한인들은 탈북자들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태국 지국에서 실시한 간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다수는 북한에 대한 혐오감정 때문에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동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4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인 단체들을 상대로 실시한 간이 여론 조사를 보면 탈북자들이 태국을 경유해 제 3국으로 가는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0%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가끔 있는 것으로 안다는 응답도 15%나 돼 태국에 거주하는 남한 사람들의 탈북자에 대한 관심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탈북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80%이상은 탈북자 얘기를 왜 태국에 와서 사는 남한 사람들에게 묻느냐고 대답해 탈북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탈북자들에 대한 무관심은 태국에 사는 남한 사람들이 북한을 대단히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래 동안 탈북자들을 보호하며 남한 행을 돕던 교회 등의 사역자들을 통해서 이들의 부정적이었던 행태가 알려진 것 등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0%는 생때를 쓰는 국가라면서 비난했고 50%이상은 아예 북한을 생각도 하기 싫다고 답해 북한에 대한 인상이 대단히 부정적이며 이 같은 부정적인 인상이 탈북자들에 대한 동정론 보다는 오히려 이들에 대한 인상을 왜곡시키는 요소로 작용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조선족들 중 일부가 태국에 머물면서 탈선적인 행동을 한 것을 보고 탈북자와 혼돈한 태국 거주 남한인들이 탈북자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더 높이게 된 오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탈북자들에 관한 외교적 사안을 조용히 다루겠다는 남한정부 방침에 따라 이 곳 태국에서 탈북자들을 남한으로 보내는 일을 담당하는 남한 대사관에서도 정부방침에 따르기 때문에 재태국 남한인 사회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일주일간에 걸쳐 방콕과 촌부리 파타야에 사는 교민 3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방식으로 실시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