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최영윤 choiy@rfa.org
남한의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28일 남북정상회담 때 전용차량을 타고 평양까지 갑니다. 남북은 정상회담 준비 실무접촉에서 남한의 대통령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14일 개성에서 갖고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남측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정상회담 준비접촉 남측 대표인 이관세 통일부 차관의 발표 내용입니다.
이관세 정상회담 준비접촉 남측대표: 남측 대표단은 평양 방문과 서울 귀환시 서해선 도로 개성을 경유한 서해선 도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남북 합의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전용차량을 타고 경의선 도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하고 정상회담 기간 내내 전용차량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남측은 당초 지난 5월17일 열차 시험운행을 했던 경의선 철도를 통해 방북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했지만 북측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의선 도로는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1번 국도의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5백km 구간으로 분단 이후 서울과 개성간 구간이 끊겼습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실천 사업으로 경의선 도로 연결 사업이 추진돼 2004년 10월 완공됐습니다.
남측대표단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할 경우 복원된 경의선을 따라 개성공단까지 간 뒤에 개성공단에서 개성까지 10km를 이동하고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평양까지 육로로 방문하는데 최소 4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북한에서 비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도로 사정에 변수가 생겨 육로 방북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평양에 다녀온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부 한용운 편찬부실장은 평양에도 비가 많이 내렸다면서 도로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부 편찬부실장: 차가 별로 없기 때문에 막힌 구간은 없다 해도 한번씩 파인 구간이 있고 그것은 나름대로 극복이 된다 해도 수해가 어느 정도 파악이 되지 않고 있고 평양지대만 해도 물이 잠긴 쪽이 많았기 때문에 그것이 걱정이 됩니다.
이번에 방북하는 남측대표단 규모는 202명으로 결정됐습니다.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 150명, 기자단 50명으로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 보다 20명이 늘었습니다. 남북은 회담의제로는 지난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 때 함께 나왔던 한반도 평화, 민족공동번영, 조국통일의 새국면 이렇게 세가지로 정했습니다.
핵심의제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북한 핵문제는 일단 ‘한반도 평화’라는 의제 안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조성렬 박사는 분석합니다.
조성렬 박사: 실제로 핵문제는 6자회담에서 별도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6자회담에서 북핵을 논의할 수 있는 자격은 있으니까 협의는 가능하죠. 당연히
정상회담 기간 중에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남북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보도문을 작성해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첫 실무접촉에서 중요한 사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만큼 남북은 더 이상의 준비접촉은 갖지 않기로 하고 회담 횟수와 참관지 등 세부일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분야별 실무접촉이나 선발대 등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