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선후보, “북 개방시 10년 내 국민소득 3천불 달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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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야당인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북한의 완전한 핵 포기를 촉구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북한이 개방을 선택할 경우 북한 경제는 10년 안에 중국처럼 눈부시게 도약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한 외교의 창조적 재건을 위한 7대 과제와 원칙을 제시하면서, 남한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와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도록 전략적인 대북 개방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장기독재자라고 지적하고,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을 택하는 대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전 시장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국제사회도 이에 따른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을 선택할 경우 10년 안에 국민소득 3천불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 국제사회에서 한국과 더불어 경제적으로 투자도 하고 지원해서 경제 자립에 도움될 것이고 10년 안에 북한 경제가 약 3천불 소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남한도 과거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되지 않던 시절 개방과 국제협력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이룩해 냈고 중국도 현재 성공의 역사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만 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경제가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되어 평화통일로 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은 남한과 북한이 서로 최소한의 신뢰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정상이 만나도 북한의 핵 폐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중요한 이슈가 해결이 안 되면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노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반대 의사를 보내고 있다.

한미관계와 관련해 이 전 시장은 이념이 아닌 국가의 이익을 바탕으로 한 ‘실리외교’를 강조했습니다. 이 전 시장은 남한과 미국의 관계가 노무현 정부에 와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이유는 청사진도 없이 기둥부터 바꾸려는 시도를 했기 때문이라며 남한과 미국 간 새로운 전략적 종합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도 이 전 시장은 남한이 경제규모에 맞게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외교를 펼치고, 국제 에너지 협력을 구축하며 상호개발과 교류를 바탕으로 한 ’문화 남한‘를 지향함으로써 남한 외교를 창조적으로 다시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