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본격 협상 이제부터” - 남 당국자


2005.08.08

남한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은 핵 포기 의사를, 미국은 관계정상화 의사를 밝혔다는 점을 성과로 꼽으며 이제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남한의 한 고위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측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고 미국도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포함한 상응조치에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 것이 이번 6자회담의 핵심 성과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대전제에 6자 모두 합의했다면서 이는 지난 2월 북한의 핵 보유 선언 후 대단한 국면 전환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이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을 놓고 대립한 것과 관련해 이러한 문제로 대립한다는 것 자체가 회담의 진전을 말해 주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북한 핵문제가 관리 가능한 국면으로 진입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회담이 종결되지 않고 3주간 휴회 결정이 된 것은 남한 대표단의 필사적인 노력 덕분이었다면서 본격적인 협상은 이제부터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4차 6자회담에서 중국 측이 제시한 6개항의 공동성명 문건에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직 평화체제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없지만 북한과 미국의 평화협정 체결이 핵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 언론은 남한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 형식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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