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대학생들이 대북 방송에 직접 참여합니다. 전국 12개 대학교 방송국이 연합한 ‘국경없는 방송 대학생본부’는 오는 30일 출범식을 갖고, 북한 주민들에게 대학생들의 눈으로 본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게 됩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 생활을 비롯해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남한 대학생들이 뭉쳤습니다. 남한의 대북 민간 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을 통해, 북한으로 라디오방송을 송출해 오던 12개 대학교 방송국과 단체들은 오는 30일, “국경없는방송 대학생운동본부”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열린북한방송’ 워싱턴 특파원을 맡고 있는 최윤영 씨는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앞으로 이 방송이 대학생들의 눈으로 본 남한 생활과 세상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윤영: “대학생들이 하는 방송이니까, 젊은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희망을 제공하기를 원하는 것이구요. 대학생들은 긍정적이고 열정적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대학생운동본부를 설립한 것입니다.
방송 소재는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 뿐 아니라 남한에서 벌어지는 주요 현안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룹니다. 또한 북한 대학생에게 필요한 영어나 컴퓨터 등에 대한 교재지원도 하게 됩니다. 특히 올 겨울에 남한에서 열리는 대통령 선거를 방송할 계획입니다.
최윤영: 2007년에는 중점적인 방송으로 대선을 실중계하는 것입니다. 2007년에 남한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북한 주민들도 함께 공감하고 나아갈 수 있게 대선후보 경선 실황을 직접 북한에 전하는 겁니다.
현재 ‘국경없는 방송 대학생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교 방송국은 건국대, 경희대, 경원대, 광운대, 국민대, 한양대, 중앙대, 서울여대, 한성대, 성신여대, 한국외국어대, 동국대 등 모두 12개 대학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학교 방송국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목푭니다. 최윤영 씨의 말입니다.
최윤영: 현재는 12개 대학방송국하고,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자유주의대학생네트워크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200개 이상의 대학방송국들과 고등학교 방송국들도 참여시킬 예정입니다.
최윤영 씨는 현재 북한에 송출되고 있는 라디오 방송 내용을 점검하고 참고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 국경지방의 답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남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대북방송 지원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경없는 방송의 중계 창구가 된 열린북한방송은 지난 2005년 12월 처음 문을 연 이래 남한 국민들이 의뢰한 내용을 그대로 북한에 전달해 줌으로써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남한 국민들의 신년 메시지를 무료로 송출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12월에는 개국 1주년을 맞아 남한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이야기를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열린북한방송은 특히 대학생들의 대북방송 참여를 유도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열린북한방송의 하태경 대표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대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며, 대학생들의 대북방송 참여를 통해 북한인권이나 통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이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