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4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이번 4차 6자회담이 북한 핵 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야 하며 또 이를 위해서는 회담의 형식과 과정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6자 회담의 기간과 형식에 대한 변경 방안을 찾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고위급 3자 협의 직후 남한 언론과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설명하면서 이 문제를 이번 주말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해 논의한 뒤 4차 회담에 가서 북한과 협의해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남한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남한 언론에 보도된 송민순 차관보의 말입니다.
이날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남한 언론들은 회담 기간을 기존의 3박 4일 일정에서 대폭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또 송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 측은 남한의 중대 제안에 대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고 전하면서 이를 앞으로 6자 회담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기존의 방안과 조화시켜 나갈지 협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울러 3국 대표들은 이날 협의회에서 6자 회담 목표가 한반도 비핵화임을 재확인하고 회담에서 진지한 논의와 협상을 통해 실질적 진전을 이루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차관보는 이날 한미일 협의를 바탕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해 6자 회담 사전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날 협의에서는 미국 측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그리고 일본 측에서는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이 참석했습니다.
서울-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