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 뎅기열 번져 탈북자 건강 위험

0:00 / 0:00

방콕-이동준

제 3국으로 가기위해 탈북자들이 많이 경유하는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에 심하면 사망에 까지 이르는 뎅기열이 크게 번지고 있어서 탈북자들의 수용시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태국 보건부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다섯달 동안 만 천 5백여 명이 뎅기열에 감염돼 이 가운데 14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보건부는 뎅기열은 우기가 절정을 이루는 7월에 주로 발생하지만 올해는 우기가 다른 해보다 일찍 시작돼 감염자 수가 크게 늘어났고, 남부지방은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요사태로 소독을 제때 실시하지 못해 감염자가 특히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올 초부터 4월까지 만 6천 2백여 명이 뎅기열에 감염된 말레이시아에서도 모두 44명이 숨진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레이지사 보건 당국은 밝혔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특히 태국에서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수용소 생활을 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탈북자들을 돕는 0000씨는 현재 탈북자들이 생활하고있는 태국내의 수용소들은 위생 수준이 좋지 않아서 뎅기열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뎅기열은 이집트 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며, 관절통, 고열,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다 심할 경우 내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방콕시내 한 유명병원의 의사의 말에 의하면 뎅기열은 위생시설이 취약한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민국 수용소 같은 곳이 일상적인 위생 수준을 유지하기는 무척 어려운 상황이어서 태국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의 수용소 시설 개선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