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당국이 급격히 늘어난 밀입국 탈북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주요 밀입국 통로 지역에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8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북한을 탈출해 태국으로 몰래 들어오는 탈북자들의 수가 급증하자 북부 치앙라이주와 라오스와의 국경을 포함한 주요 밀입국 통로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태국 입국 관리국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101명에 달하는 밀입국 탈북자를 체포했습니다.
현재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는 200여명의 탈북자들이 수감돼 있는데, 이 숫자는 태국 이민국의 전체 수용인원인 1천명의 1/5에 해당합니다. 특히 통신은 지난 1월과 2월의 상황으로 계산해 보면 밀입국 탈북자 수는 작년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해 태국 정부는 방콕의 주택단지에 은신 중이던 탈북자 175명을 체포하면서 국경경비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태국 정부는 최북단에 위치한 치앙라이주에 비상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치앙라이주에서는 탈북자들의 밀입국과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골든 트라이앵글부터 치앙라이주의 치앙콩 지방에 이르는 메콩강의 해군순찰을 강화했습니다.
골든 트라이앵글이란 버어마와 태국, 그리고 라오스의 국경지대로 둘러싸인 메콩강 주변의 땅을 가리킵니다. 또한 태국정부는 라오스와 태국을 오가는 여객선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색을 벌였으며 해양경찰과 이민국, 행정관리들이 메콩강 주변 지역에 대한 순찰을 벌였습니다. 당시 치앙라이의 순찰대장에 따르면 메콩강이 워낙 긴 강인데다 인력이 부족해 밀입국 탈북자들을 차단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태국 정보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 방콕 시내에서 숨어 지내고 있는 탈북자 수도 1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그러면서 초기 탈북자들의 직업은 의사나 고급 기술자, 교사 등으로 대부분이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오는 탈북자들은 대체로 대부분 가난이나 정치적인 불만을 품고 북한을 빠져나온 사람들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작년 한 해 동안 태국 북부 국경지역을 거친 탈북자는 7백여 명이 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지에서 활동중인 남한 활동가들에 따르면 밀입국 탈북자들의 대다수는 대기시간을 이유로 미국보다는 남한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김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