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앞두고 북미 관계 증진” - 남 외교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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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한 외교관리는 2일 다음 주 열릴 북한 핵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과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며 회담 전망을 낙관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도 이번 6자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근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남한의 한 외교관리는 이 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과 미국 두 나라가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국의 입장이 부드러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북한과 미국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상호보완적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외교관리는 더 이상 북미 두 나라 사이 금융제재 문제가 다음 주 재개되는 6자회담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말 북미 두 나라는 금융제재 관련 두 번째 실무회담을 열고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돼 있는 북한계좌의 해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회담의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북미 두 나라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방향의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관리들은 더 이상 이 문제가 북한 핵문제 논의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도 2일 국무부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의 금융제재 해제를 핵폐기 논의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던 북한의 입장이 변했냐는 질문에 대해 자신이 북한의 입장이 변했는지 여부를 언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북한의 입장이 일부 완화됐음을 내비쳤습니다.

Hill: I'm not sure it's helpful for me to say they have changed their mind.

힐 차관보는 또 8일부터 열리는 6자회담이 진전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모든 조치들을 한 번에 이룰 수는 없겠지만 북한의 핵폐기를 향한 실질적인 조치의 시작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재개됐던 6자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이 먼저 대북금융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핵폐기 문제는 논의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해 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던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올 1월 중순 베를린에서 북미 두 나라는 양자접촉을 통해 핵폐기와 금융제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베를린 회동을 마친 후 북한 측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회담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미국의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상은 또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 계좌 동결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북한이 핵폐기 협상에 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든 것은 변하는 것 아니냐고 답해 북한 측의 유연한 입장 변화를 시사했던 바 있습니다.

워싱턴-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