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철도 논의 본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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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한명숙 전 총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계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는 내용이 담긴 노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에서 이처럼 남북한을 넘어 러시아 대륙까지 연결되는 대륙철도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 열차 시험운행을 앞두고 오는 8일 남북한이 장성급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의 측근은 오늘 RF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25일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조문사절로 파견됐던 한 전 총리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계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는 내용이 담긴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측근: 총리께서는 조문외교를 마치시고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을 따로 만나 TSR을 연결하는 문제와 관련해 장시간 협의한 것은 사실입니다.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의 친서에는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철도 연결사업은 지난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미 합의됐던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제 13차 남북한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남북한이 열차 시험운행을 합의하면서 한국과 러시아 철도연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시점이라 한반도를 지나 러시아, 유럽으로 연결되는 대륙철도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종단하는 남북철도와 러시아 대륙철도는 이미 광복 이전에 18년 동안 부산에서 서울, 평양, 신의주, 중국,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 각국과 연결됐습니다. 남북철도와 대륙철도 간에는 기존의 철로가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당장이라도 열차 운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교통연구원 강재홍 원장의 말입니다.

강재홍: 러시아와 우리쪽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통로를 열어주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지금 현상태에서 운행하자 하면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기술적, 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김영윤 통일연구원 박사: 북한이 소극적이다. TKR의 시발점이 평양이라고 생각한다. 연결하려면 북한쪽 철도가 현대화돼야 한다. 개보수가 필요하다, 엄청난 규모로.

남한의 철도공사는 남한과 북한, 중국, 러시아가 함께 기본계획을 세우고 재원 조달과 철로 개선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3-4년 안에 대륙철도를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륙철도의 운행은 남한과 북한, 러시아 등 관계국가의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개혁, 개방으로 연결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입니다. 통일연구원 김영윤 박사입니다.

김영윤: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고 이 문제를 통해 경제협력하게 하려는 그런 목적이다.

대륙철도 연결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 철도 연결의 발판으로 여겨지는 남북한 열차 시험운행을 앞두고 남북한은 오는 8일 장성급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이재정 남한 통일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3일 서울평화통일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장성급 회담의 목적은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 조치를 논의하는 것이지만 핵실험 이후 첫회담이니만큼 군사적 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군사적측면의 여러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울-최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