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중단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공사가 21일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20일 남한의 대한적십자사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공사가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를 위한 남한 측 공사인력 45명이 20일 현지에 투입돼 현장정리를 포함한 준비작업을 했다면서 본격적인 공사는 추가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3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 해 안으로 외부 공사를 마치고 이듬해 상반기 안으로 이산가족면회소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은 최근 개성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과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남한과 북한이 합의한 내용입니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당초 지난 2005년 8월 말부터 짓기 시작했으나 작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남한 정부가 쌀과 비료 지원을 중단하자 북한이 이에 크게 반발하며 중단됐습니다. 현재 금강산면회소의 공사 진행정도는 완공을 100%로 봤을 때 30% 수준입니다.
이처럼 이산가족면회소 문제가 진척을 보이는 가운데 남한의 대한적십자사와 북한의 조선적십자사는 15일 제15차 이산가족 대면상봉을 오는 5월 금강산에서 갖기로 합의하고 제5차 화상상봉 대상자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먼저 제15차 이산가족 대면상봉은 5월 9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데, 남한과 북한에서 각각 100명씩 전체 200명의 이산가족들이 만나게 됩니다.
남한과 북한은 서로 전화통지문을 교환하고 판문점 연락과 접촉을 통해 상봉 일정을 합의했습니다. 상봉후보자의 생사를 확인하는 의뢰서 교환은 4월 2일, 회보서 교환은 23일, 최종 상봉자 명단은 27일에 교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이산가족 직접 상봉은 작년 6월 이후 거의 9개월 만에 이뤄지는 일입니다.
다음으로 화상상봉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대도시에 마련된 상봉장 대형화면을 통해 이뤄지는데, 이 기간 동안 남한과 북한의 각각 60명의 사람들은 헤어진 가족을 화면에서 보게 됩니다. 지난 2005년 8월부터 지난 해 2월까지 화상상봉 행사를 통해 남한과 북한을 통틀어 총 279가족 1천876명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워싱턴-김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