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 이산가족 연내 추가 상봉 등 6개 합의
2005.09.16
평양에서 열린 제 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16일 6개항의 공동 보도문을 발표하면서 종료됐습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화상 상봉 연내 추가 실시 등을 합의했으나 납북자 문제 등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남북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 보장을 위해 노력하며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실천적 방안을 찾아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남북 군사 당국자 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군사 당국에 건의해나기로 했습니다. 남한 언론에 보도된 정동영 남측 수석 대표의 공동 보도문 발표 내용입니다.
정동영: 6·15시대에 맞게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실천적인 방안들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양측은 오는 11월 초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고 이산가족 화상 상봉 행사를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실시하는데 합의했습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서 남북은 남북 경제 협력을 활발하게 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개성 공업 지구 2 단계 개발과 임진강 수해 방지, 과학 기술 그리고 보건 의료 분야의 협력 사업을 앞으로 남북 경제 협력 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협의해 나가로 합의했습니다.
또 남측이 제기했던 6.25 전쟁 당시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 즉 국군 포로에 대한 생사 확인 작업은 앞으로 적십자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합의문에 납북자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남측 회담 관계자는 이번 공동 보도문에 인도주의적 사업의 적극 추진이라는 문구가 들어갔고 이 문구에 일반 이산가족을 비롯한 납북자와 군국 포로 문제가 모두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남북이 이 문제를 앞으로 실질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바탕 마련한 것이라는 데 의미를 뒀습니다.
또 이번 회담 합의에 따라 다음 장관급 회담은 12월 13일부터 남측 제주도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현주기자